동화약품이 안양 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한지 9년 만에 매각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매각 대금을 신약개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동화약품은 13일 아이에스동서로부터 경기 안양시 지상토지 및 건물에 대한 양도금액 잔금 768억1500만원 전액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동화약품은 지난 8월 아이에스동서에 850억원을 받고 부지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금 85억원을 받은데 이어 이날 잔금을 수령, 부지 매각을 완료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2008년부터 안양공장을 충주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안양 부지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계약 상대방의 중도금 및 잔금지급의무 불이행으로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동화약품은 부지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약 및 개량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동화약품은 현재 차입금이 전혀 없으며 지난 2분기말 기준 단기금융상품(260억원)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673억원이다. 이번 매각 부지 잔금 유입으로 약 140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동화약품은 합성신약(항생제, 혈액암), 천연물의약품(염증성장질환, 과민성방광증, 천식), 개량신약(유방암, 소염진통, 순환기, 중추신경계), 기능성원료(인지기능, 체지방, 아토피) 등에서 10여개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부지 매각 대금을 포함한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신약 자보란테의 해외진출 및 적응증확대, 염증성장질환치료제, 유방암치료제,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