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美 허리케인ㆍ非정유 호조로 3분기 수익성 '급증'

입력 2017-10-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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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에쓰오일)
(자료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3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인한 반사이익과 비정유부문의 선방으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전분기 국제 유가의 급락으로 1000억 원대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은 5000억 원대로 회복하며 작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연결기준영업이익 55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2118억 원으로 2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987억 원으로 132.1% 급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 당기순이익이 각각 371.8%, 11.7%, 495.8% 증가했다.

공장 최대가동으로 인한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액이 급증했고,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유시설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영업이익 역시 대폭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과 실현에 힘입어 작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5조770억 원, 영업이익 1조40억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의 경우 33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견조한 수요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따른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이 맞물리며 정제마진이 급등하는 우호적인 업황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정유공장을 최대 가동해 수익성을 높였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2분기 배럴당 3.8달러에서 3분기 5.5달러로 상승했다.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극대화하는 노력에 따라 수익성을 높였다. 비정유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21%였으나 영업이익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파라자일렌은 인도 지역 신규 PX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권역 내 PTA 공장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정기보수를 마친 PX 공장을 최대 가동해 전분기 대비 24% 상승한 90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 부문은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12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개 분기 연속 30%가 넘었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는 정유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에선 양호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윤활기유 부문은 다소 계절적인 수요 둔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 부문은 4분기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과 동절기 기존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품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역내 수요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은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의 신규가동·재가동과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계절적 수요로 양호한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윤활기유 부문은 미국 및 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성장에도 불구하고, 계절적인 수요 둔화로 윤활기유 마진에 하방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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