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에…‘사드 보복株’ 연일 강세

입력 2017-10-16 17:16 수정 2017-10-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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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소비 관련주가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중국 관련 매출 영향이 큰 화장품, 여행, 면세점, 카지노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지난 13일 전해진 한중 통화스와프(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서 통화를 서로 교환하는 외환거래) 협정 연장 합의 소식이 양국 간 갈등 해소의 신호탄으로 해석된 영향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에서 최악의 상황은 곧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최악의 부진을 겪던 화장품주가 크게 움직였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이날 가격제한폭(29.83%)까지 오르며 3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중 통화스와프 소식 전후의 상승률은 35.65%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한국화장품의 주가도 1만2750원에서 1만6700원으로 30.98% 급등했다. 이밖에도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11.98% 오른 것을 비롯해 에이블씨엔씨(12.85%), 코스맥스(11.38%), 한국콜마(8.08%), LG생활건강(6.87%) 등이 2거래일간 약진했다.

올해 8월 기준 외국인 이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4% 급감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시달리던 면세점 관련 주가도 모처럼 웃었다. 신세계가 13일 이후 이틀간 12.77% 오르며 모처럼 21만 원 선에 올라섰고,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9.66%와 8.87%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하나투어(10.55%), 모두투어(4.01%), 파라다이스(8.41%), GKL(6.84%) 등 중국인 관광객에 민감한 여행, 카지노 업체의 주가도 이틀 연속 반등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합의에 대해 시장에서는 중국과의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스와프 연장 결정에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가 반영된 만큼, 사드 사태 후 중국 측의 첫 유화적 제스처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 요인이며, 최근 재개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기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증시 일각에서는 과도한 낙관론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통화 스와프가 사드 보복 해소의 신호로 확신하기에는 지표로 확인된 것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화장품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시장수익률 수준)’으로 유지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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