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실적이 강하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7000억 원, 영업이익 522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TV 세트 업체들의 강한 패널 가격 인하 압박 영향으로 3분기 업계 평균 LCD TV 패널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약 7%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하이엔드급 제품 주요 판매 지역인 북미와 유럽, 중국에서의 LCD TV 수요가 크게 부진하면서 7월과 8월 월평균 LCD TV 패널 출하량(386만 대)은 2분기 월평균(417만 대) 대비 약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지난 7월까지 전세계 LCD TV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이라며 “주요 TV 세트 업체들이 2018년 LCD TV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하반기 들어 TV 패널 가격 인하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어 4분기에도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 주가는 2018년 예상 실적 기준 P/B 0.7배 수준으로 과거 적자를 우려하던 시기의 바닥 밸류에이션 배수가 0.6배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방경직성은 확보했다“면서 ”최근 대형, 중소형 OLED 대규모 설비 투자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중대형 LCD 업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