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1포인트(0.06%) 상승한 2만1797.7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7포인트(0.15%) 밀린 2461.43을, 나스닥지수는 37.68포인트(0.59%) 하락한 6360.19을 각각 기록했다.
주말 사이 플로리다 ‘어마’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관망세가 작용했다. 오는 9일은 북한의 정권 수립일로 창건 69년을 맞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어마는 카리브를 지나면서 14명의 사망자를 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어마의 예상 접근지를 플로리다로 지목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일대에서는 주민들의 대피행렬로 공항이 붐볐다.
최근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주를 강타해 정제 시설들이 중단됐었다. 전문가들은 하비처럼 어마가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어센도마켓츠의 마이크 밴 덜켄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미 미국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투자 의욕이 줄어든 것은 놀랍지 않다”며 “특히 북한의 지정학적 위협이 계속되고 밤새 중국의 무요 지표가 섞여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는 8월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의 최저 증가율이다.
반대로 허리케인이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허리케인은 황폐화된 경기를 부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풍우로 피해를 본 모든 것들을 재건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재앙은 장기적으로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