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개입 추정물량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외국인이 원화채권시장에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전저점인 1110원대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역외 움직임에 따라 무너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 연준(Fed) FOMC에서 원화강세를 저지할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방향은 원·달러 하락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체크)](https://img.etoday.co.kr/pto_db/2017/07/20170724042617_1101513_600_236.jpg)
역외환율은 소폭 올랐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8.0/1119.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18.2원) 보다 0.65원 상승한 바 있다.
주식시장은 장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1.47포인트(0.06%) 오른 2451.53을 기록해 8거래일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658억6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채권 선물시장인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년선물은 8993계약을, 10년선물은 2391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많이 내렸다. 외국인이 채권시장에서 매수세를 지속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장중 당국 개입성 물량도 있었고 저점 매수 움직임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역외에서 달러 약세로 베팅하면서 장중 수급보다는 역외 포지션 구축이 더 영향을 주는 듯 싶다. 전저점인 1110원에서 지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장에서 더 떨어진다면 달러매수 심리는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주 FOMC가 잠시 반등의 빌미를 줄 수 있겠지만 방향은 여전히 아래쪽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과도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09엔 하락한 111.04엔을, 유로·달러는 0.0013달러 떨어진 1.1649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