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나이지리아, 산유국 감산에 참여 가능성 낮아

입력 2017-07-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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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두 나라, 계속 감산 면제국으로 남을 듯”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4일(현지시간) 산유국의 감산 협약 이행 여부를 조사한다. 이 자리에서 감산에 참여하지 않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감산 참여국’으로 돌아설 확률은 낮다고 2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지난 1월부터 발효된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협상에서 면제됐다. 그런데 최근 몇 달간 OPEC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급 안정을 위해 OPEC이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추측이 일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일일 생산량이 작년 12월 150만 배럴에서 지난달은 175만 배럴로 늘었다. 리비아는 같은 기간 63만 배럴에서 84만 배럴로 역시 생산량이 증가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은 “두 국가와 함께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며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감산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이날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기대감이 높아졌음에도 두 국가가 감산에 참여하게 될 확률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나이지리아는 일일 180만 배럴의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다면 공급을 제한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일일 생산량이 175만 배럴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감산할 의사가 없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리비아는 오는 12월까지 일일 125만 배럴 생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어떤 감산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리비아 역시 현재 일일 84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어 감산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OPEC의 모하마드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이날 오히려 “시장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원유를 더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산이 아닌 증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그간 시장의 분석과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OPEC 관계자들과 전문가들도 이번 회의에서 시장이 주목할 만한 산유국들의 감산 결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은 “우리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모든 나라들과 감산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이 두 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함께 원유 수급 균형을 위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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