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파생상품 발행시장이 코스피 신고가 랠리에 따른 부담으로 크게 위축됐다. 연휴가 몰려 있는 시기인 데다 상품의 기초자산인 지수들이 상승하면서 투자 부담이 높아진 결과다.
7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국내 ELS(주가연계증권)ㆍELB(기타파생결합사채) 발행 규모는 5월 말 기준 4조1308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6313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발행 건수도 1175건으로 316건 줄었다.
발행 형태별로 보면 공모형 상품 비중이 63%, 사모형이 37%로 나타났다. 원금 보장형은 16%, 비보장형은 84%를 차지했다.
이중호 연구원은 파생상품 발행 감소 원인으로 3가지를 지목했다. 그는 “우선, 각 발행사의 분기 실적 공시로 파생상품 발행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전체 상품 대비 공모형 비중이 전월(76%)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한 63%에 그친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코스피지수 고점 지속 경신에 따른 투자도 지연됐다”며 “특히 5월은 연휴가 많았고 무엇보다 각 지수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 영향이 컸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5월31일 종가 기준 2347.38까지 치솟았다. ELS와 ELB의 조기상환 여부는 기준일 대비 지수의 등락 폭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지수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의 부담도 커지는 구조다.
이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현재와 같은 신고가 경신이 2~3달 더 나타난 이후에는 다시 발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6개월 이내 조기상환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