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용 렌즈기업 삼양옵틱스가 ‘상호동반매도권’으로 오버행 이슈 해결에 나섰다.
삼양옵틱스는 최대주주인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VIG파트너스가 운용하는 PEF가 지배하는 SPC)와 미래에셋대우는 상호동반매도권을 지닌 공동보유자로서 삼양옵틱스 지분을 공동보유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한 실권주 87만 주(8.73%)가 물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오버행 이슈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이번 상호동반매도권에 따라 향후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가 경영권을 이전하는 지분 매각 시 미래에셋대우가 동일한 매각 조건으로 함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IPO 공모절차에서 발생한 잔액인수분에 대해 이러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와 미래에셋대우는 삼양옵틱스의 지분을 각각 60.0%, 8.8% 보유해 합산 68.8%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전세계에 디지털 카메라용 교환렌즈를 제조, 공급하는 광학기술 업체다. 교환렌즈 산업은 높은 진입장벽을 기반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일본, 독일, 한국 기업들만이 전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업체로서 존재하고 있다.
한국 업체로는 삼양옵틱스가 유일하며, 과거 3년간 평균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 평균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반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102억 원, 2015년 100억 원, 2016년 12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120억 원의 배당금액을 이번 공모 시가총액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7.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