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덕에 주목받는 직책 ‘CISO’…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달려

입력 2017-05-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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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180만 명 될 것”

▲사이버 보안 문제가 기업에서 중요해지고 있으나 인재 공급이 충분치 않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출처 = EPA연합뉴스
▲사이버 보안 문제가 기업에서 중요해지고 있으나 인재 공급이 충분치 않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출처 = EPA연합뉴스

악성 바이러스 ‘랜섬웨어’가 전 세계로 퍼지며 공포를 확산하는 가운데 기업에서 정보보안 업무와 관련한 총괄 책임을 지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직책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 사이버 보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관련 분야 채용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유능한 전문가들은 제한적이다. 그 결과 수요-공급의 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머서의 게일 에반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난 3월부터 사이버 보안 담당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충분한 경험과 기술을 갖춘 인재를 못 찾았다”고 토로했다. 에반스 CIO는 “전화 인터뷰 5명, 대면 인터뷰 2명을 했지만 아직도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충분히 자신감이 있고 그 어떤 공격에도 얼어붙지 않을 재능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기기업체 베리언메디컬시스템스도 CISO 직책을 새로 만들었으나 5개월째 인재를 영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베리언메디컬시스템스의 제시카 디네쿠르 CIO는 “지원자가 부족하진 않으나 점점 더 정교해지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킹 공격으로 환자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외부 환경과 고객을 위협하는 요소가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도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향한 수요는 확실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이버안전교육센터에 따르면 CISO는 2015년 150만 명으로 집계되는데 2022년에는 180만 명으로 2015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는 늘었으나 CISO 인재 풀은 좁다. 이 때문에 소수의 인재에게만 러브콜이 쏟아진다. 엔터프라이즈전략그룹과 정보시스템보안협회가 작년에 436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가 매주 5건 이상의 리쿠르팅 요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공급이 부족한 것은 정보·기술(IT) 직책 전체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유통업체인 타켓, 제너럴모터스(GM) 등에서 CISO로 일했던 브래드 마이오리노는 “후배 양성을 위해 멘토링하는 CISO 수가 너무 적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나오려면 교육이 필요한데 멘토링이 이루어지지 않아 회사가 외부에서 인재를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채용 전문 기업인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에서 CISO 채용을 전문으로 하는 필 슈네이더메이어는 금융 분야에서 숙련된 CISO의 경우 연봉이 150만 달러 (약 16억788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융 분야가 아닌 다른 산업에서 CISO의 연봉은 40만~50만 달러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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