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들어 세 번째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 지난 3월 이투데이 공개 세미나에서 예고했듯이 9월 만기물량 도래 이전에 미리미리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다. 9월 만기물량이 2조1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단순매입을 포함해 9월 이전 총 3회의 단순매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을 위한 담보채권 확보차원에서 국고채를 매입해 오고 있는 중이다. 오는 9월10일 한은 보유 국고채 중 12-4 종목과 7-6 종목의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다. 한은은 이들 종목을 각각 8400억원과 1조2300억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국고채 물량은 총 14조2100억원 규모로 연초 보유금액 13조9900억원보다는 늘어나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서 지난 2월10일과 3월3일 각각 7000억원씩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21일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준 금리인상을 앞두고 발생한 시장불안에 시장안정용으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했었다. 당시 매입규모는 1조5000억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9월 만기도래 물량이 있어 미리미리 단순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일전 이투데이 세미나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매번 7000억원씩 하면 9월 이전 총 세 번에 걸쳐 단순매입을 실시할 수 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 있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