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슈퍼주총데이’… 올해도 물 건너간 주주권 행사

입력 2017-03-08 10:10 수정 2017-03-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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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시 전자투표 가능하지만 활용률 저조… 기관들도 ‘최순실 사태’ 여파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 전망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3월 중·하순 금요일에 주요상장사들의 주총이 몰려있는 데다 최순실 사태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여서 주주들이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주주행동주의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중 주요 기업이 이달 17일과 24일에 무더기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17일에는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LG생활건강 등의 주총이 열리며 삼성전자, CJE&M 등의 주총이 예정돼 있는 24일에는 70곳이 넘는 회사가 주총을 연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주총이 3월 중·하순 금요일에 한꺼번에 열리면서 주주들의 의결권이 유명무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주요 회사들의 주총이 동시에 열리면 시간적·물리적 제약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표 집결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도입하는 상장사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활용 비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2010년 전자투표제가 도입됐지만 실제 의결권 행사를 위해 전자투표를 이용한 주주의 비율은 평균 0.90%에 불과하다. 행사 주식 수를 기준으로 하면 1.76%만 전자투표를 이용했다.

국민연금이 연루된 최순실 사태는 이전까지 활발하게 논의되던 주주 행동주의에 찬물을 끼얹었다. 201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반대의결권 행사 비율은 1.8%에 불과하다. 이에 금융당국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작년 12월에 도입, 정착을 유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가입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전문가들은 주주총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스튜어드십 코드 등 적극적인 주주행동주의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정착되면 기업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 행사와 적극적 주주제안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 무리하게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오너 일가가 포함된 이사들의 과도한 보수 등에 대해 주주들이 목소리를 내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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