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밝혀진 진실… 대법원,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징역 20년 확정

입력 2017-01-25 10: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38)에 대해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사건이 발생한 후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꼬박 20년이 걸렸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 2심은 가해자 옷에 더 많은 혈액이 묻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사건 직후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은 것은 리가 아닌 패터슨이라는 점 등을 들어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역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고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패터슨은 범행 당시 18세 미만의 소년이기 때문에 무기징역형을 선택해도 최대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밖에 없다. 현행 형법 상 18세 미만인 소년에게는 15년을 넘는 형을 선고할 수 없지만, 재판부는 특정강력범죄법을 적용해 가중처벌했다.

주한 미군 군속의 아들인 패터슨은 한국에 머무르던 1997년 4월 22살이던 대학생 조모 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조 씨는 당시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됐다.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출국했고, 범행 현장에 같이 있었던 리는 2년에 걸친 재판 끝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다만 이번에도 리가 패터슨을 충동해 공범 역할을 한 사실은 인정됐다.

'범인 없는 살인사건'으로 비난 여론이 일자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2011년 11월 패터슨이 진범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패터슨의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 법원이 2012년 10월 우리 법무부의 송환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패터슨은 우리 법정에 서게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흑백요리사' 패자부활전 주제는 '편의점' 재료…추가 생존자 '3명' 주인공은?
  • “나야, 모기” 짧은 가을 점령…곧바로 극한 한파 온다 [해시태그]
  • "요즘 골프 안 쳐요"...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은? [데이터클립]
  • 미국 동부 항만노조, 47년 만에 파업 돌입
  • [종합]저축은행 부동산PF 구조조정 본격화…적기시정조치 이달 논의
  • 단독 추천 포즈도 알려준다… 진화하는 삼성 갤럭시 AI 카메라
  • 태풍 ‘끄라톤’ 한반도 비껴간다…가을비에 기온 ‘뚝’
  • 이스라엘 “헤즈볼라에 제한적 지상전 개시”…18년 만에 다시 국경 넘어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49,000
    • -1.98%
    • 이더리움
    • 3,292,000
    • -4.11%
    • 비트코인 캐시
    • 421,400
    • -6.65%
    • 리플
    • 781
    • -4.52%
    • 솔라나
    • 192,400
    • -5.73%
    • 에이다
    • 465
    • -7.55%
    • 이오스
    • 630
    • -9.48%
    • 트론
    • 206
    • +0.49%
    • 스텔라루멘
    • 125
    • -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950
    • -9.59%
    • 체인링크
    • 14,660
    • -6.98%
    • 샌드박스
    • 327
    • -9.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