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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직접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금액이 213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이 12.7%에 불과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배 이상 차이가 나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6년 외국인직접투자(FDI)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13억 달러(신고 기준)로 전년(209억1000만 달러)보다 1.9% 증가했다.
다만 투자 의사를 밝힌 후 실제 집행한 금액은 97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9% 줄어 5년 만에 최소에 그쳤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투자하겠다고 신고하고 실제 송금한 돈은 전년 대비 75.7% 급감했다. 산업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인한 투자액 감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투자액 감소와 사드와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크게 인수·합병(M&A)형 투자와 그린필드형 투자로 나뉜다. 특히 지난해 그린필드형 투자가 150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5% 늘었고, 세계적인 M&A 위축으로 M&A형 투자가 줄었다. 대상국의 부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M&A형에 비해 현지 생산과 일자리 확대 효과가 크다. 하지만 수년간에 걸쳐 투자가 이뤄지고 신고 기준과 도착 기준 차이가 난다. 자금사정, 영업계획 등으로 인해 투자결정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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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은 2015년 기준 12.7%로, 신흥국 평균(28.5%)의 절반도 안 된다. 선진국의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은 37.3% 수준으로 여기에도 한참 못 미친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외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해외 투자는 4배로 늘었음에도, 국내 유입 외국인 직접투자는 1.6배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도, 베트남 등 국가들은 투자 절차 간소화, 적극적인 규제 철폐 등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세계은행이 한국을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평가하는 등 대외적인 시각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