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식(사진제공=MBC )
MBC 드라마국의 김민식 PD가 정윤회 씨 아들로 알려진 배우 정우식에 대한 캐스팅 논란을 인정했다.
김민식 PD는 19일 회사 사내게시판에 올린 '저는 장근수 본부장님을 믿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우식이 정상적인 오디션 과정을 거쳐 캐스팅 됐다는 장근수 드라마 본부장과 MBC 주장을 반박했다.
1996년 MBC에 입사한 김민식 PD는 지난해 종영한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을 비롯해 '내조의 여왕',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을 만들었다.
김민식 PD는 해당 글에서 ""장근수 본부장은 때로는 제작사 대표를 통해, 때로는 연출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특정 남자 배우(정우식)를 반드시 드라마에 출연시키라고 종용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밝혔다.
특히 "장 본부장이 대본을 보고 주인공 남동생 역할을 지정해 캐스팅을 주문한 일도 있었고, 비중이 없는 신인치고 너무 높은 출연료를 불러 제작진이 난색을 보일 때는 '출연료를 올려서라도 반드시 캐스팅하라'고 지시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 캐스팅은 주관적인 판단이 있을 수밖에 없는 부분으로 연출자뿐만 아니라 데스크, 외부 기획사, 작가의 의견이 종합돼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정우식은 출연한 드라마 모두 정상적인 오디션을 거쳐 출연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