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2월 18일 최제우 동학-천도교를 창시한 조선말의 종교사상가

입력 2016-12-18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대명 편집부 차장 dmjang@

“천주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안에 있다. 천주를 마음속에 모시고 있는 인간은 신분이나 빈부, 적서(嫡庶), 남녀 등의 구분에 관계없이 모두 평등하고 수행을 하면 군자가 될 수 있다.”

1860년대 조선 말기 도탄에 빠진 백성들이 각지에서 농민 봉기를 일으키면서 사회 불안은 더욱 확산되고 서구 열강의 중국 침략 등으로 외세에 대한 위기감과 서학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었을 때,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1824. 12.18~1864. 4.15)는 민족 고유의 경천사상을 바탕으로 유·불·선사상과 도참사상, 후천개벽사상 등의 사상을 융합해 동학을 창시했다. 동학은 후에 천도교로 개칭했다.

몰락한 양반의 후예로 재가녀의 자식이라는 사회적 차별을 받았던 최제우는 10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17세에 아버지마저 숨지자 3년상을 마친 뒤 10여 년을 전국 각지를 유랑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때 한 승려에게서 ‘을묘천서(乙卯天書)’라는 비서(秘書)를 얻어 신비체험을 했다. 구도의 길로 접어든 그는 제선(濟宣)이라는 이름을 ‘우매한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의 제우로 고쳤다.

그의 포교 활동기간은 득도한 이듬해인 1861년 6월부터 체포된 1863년 12월까지 약 1년 반 정도로 짧았지만 접소가 14곳, 신도 수가 3000여 명에 이르렀다. 체포된 이듬해 ‘삿된 도로 정도를 어지럽혔다’[左道亂正]는 죄로 대구에서 참형 당했다. 이때 그의 나이 41세였다.

경주 가정리 구미산에 묘가 있으며 용담정, 포덕문, 최제우 동상, 최제우 유허비 등 유적이 모여 있어 ‘천도교 용담성지’로 일컬어지고 있다. 울산 중구 유곡동에는 최제우가 여시바윗골에서 수도생활을 하다가 천서를 받고 크게 깨우친 ‘수운 최제우 유허지’가 있으며 ‘예수바우골’이라 해 동학의 성스러운 땅으로 알려져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420,000
    • -3.22%
    • 이더리움
    • 4,258,000
    • -4.83%
    • 비트코인 캐시
    • 465,000
    • -5.08%
    • 리플
    • 608
    • -3.18%
    • 솔라나
    • 192,900
    • +0.73%
    • 에이다
    • 504
    • -6.67%
    • 이오스
    • 691
    • -5.47%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1
    • -4.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700
    • -6.63%
    • 체인링크
    • 17,730
    • -4.57%
    • 샌드박스
    • 405
    • -2.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