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놀란 산유국들, OPEC 감산 합의 불씨 살리기에 동분서주

입력 2016-11-29 08:34 수정 2016-11-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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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꺼져가던 감산 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제리와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비(非) OPEC 회원국인 러시아의 감산 합의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모스코바로 날아갔으며 실무진은 OPEC 감산 회의에서의 감산 할당량 등을 놓고 구체적 협상에 돌입했다. 전날까지 시장에서는 OPEC의 감산합의가 최종 타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확산됐다. 전날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석유장관이 “감산 합의 없이도 내년에 유가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사우디가 감산 합의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앞서 이틀 전에 사우디는 28일로 예정된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같은 OPEC 비회원국들과의 협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이 회의는 결국 취소됐다.

사우디 측의 돌발 발언으로 감산 협의가 벼랑 끝에 몰리자 OPEC의 회원국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알제리의 누레딘 부타르파와 에우로지오 델 피노 장관은 이날 알제리에서 만난 후 모스코바로 향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OPEC 정기 총회를 이틀 앞두고 비OPEC 회원국을 직접 찾아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감산에서 예외를 요구하던 이라크 역시 감산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공급량을 제한하는 OPEC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정상은 이란과 러시아가 어떤 행동에 나설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OPEC의 감산 합의가 최종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과 이라크 러시아가 OPEC의 감산을 통해 유가가 오르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각자가 산유량을 줄이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신들이 감산에 참여해 얻는 혜택이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합의 타결 기대감에 2%대 급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PEC이 감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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