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etoday.co.kr/pto_db/2016/11/20161129101050_979691_300_246.jpg)
사우디 측의 돌발 발언으로 감산 협의가 벼랑 끝에 몰리자 OPEC의 회원국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알제리의 누레딘 부타르파와 에우로지오 델 피노 장관은 이날 알제리에서 만난 후 모스코바로 향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OPEC 정기 총회를 이틀 앞두고 비OPEC 회원국을 직접 찾아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감산에서 예외를 요구하던 이라크 역시 감산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공급량을 제한하는 OPEC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정상은 이란과 러시아가 어떤 행동에 나설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OPEC의 감산 합의가 최종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과 이라크 러시아가 OPEC의 감산을 통해 유가가 오르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각자가 산유량을 줄이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신들이 감산에 참여해 얻는 혜택이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합의 타결 기대감에 2%대 급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PEC이 감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