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대 한국증시] ‘美 산업재 투자’ 주식혼합형 펀드 뜬다

입력 2016-11-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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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조업·에너지 소재 산업 수혜 예고… 트럼프 경제정책공약 이행 여부 살펴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는 국내 펀드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당선 소식 이후 증시는 급락과 반등을 오갔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트럼프 패닉’은 크지 않았지만 하루 만에 증시 회복을 예측하지 못한 점 자체가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나타났다.

펀드 수익률도 단기 쇼크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 주식형펀드는 대선 전후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며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기존에 상승세였던 신흥국의 경우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발언으로 자금 유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낙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는 그간의 부진과 달리 자금 유입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경우 전통 제조업 기반과 화학 에너지 등 에너지 소재 산업 쪽과 관련한 펀드가 각광 받을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만큼 산업주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심리도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결국 새로 들어설 정부의 각종 경제 정책 변화를 주시해야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트럼프와 연관된 미국 산업재, 건설, 인프라 등 제조업 관련 종목이나 금융, 제약 등 지수에 투자하는 미국 섹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미국 산업재들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공약대로 이행될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때문에 리스크 헤지를 위해 투자자들은 공격적 투자성향이 아닌 혼합형 펀드를 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정책에 맞춤형으로 투자되던 종목들은 상당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오바마케어’ 정책의 경우 트럼프의 폐지 공약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금 변동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당초 오바마케어 폐지 이후 약가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제약 및 바이오산업 반등에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오바마케어 폐기 입장을 번복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트럼프의 기반이 건설 쪽이어서 미국의 전통 제조업에 기반했던 미국 북쪽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과 관련된 업종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보호주의나 전통산업 부분에 힘이 실리면서 기존 IT, 금융 등과 명암이 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계 경제가 많이 바뀌었고 IT가 핵심 프론티어 인더스트리(선도 산업)로 발전했다. 그간 트럼프 주장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던진 멘트 임을 감안할 때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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