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시대, 삶의 끝자락에 선 노배우의 절규 연극 <황혼>

입력 2016-11-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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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은덕 eunduk-2@hanmail.net)
(사진 이은덕 eunduk-2@hanmail.net)

명계남, 김소희 주연의 연극 <황혼> 오늘부터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황혼>은 오스트리아 극작가 페터 투리니의 ‘알프스의 황혼(Alpenglühen)’이 원작이다. 1980~90년대 <카덴차> <산씻김> 등으로 한국 연극계 이슈메이커로 불렸던 연출가 채윤일(우리극연구소 소장)이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무대를 꾸몄다.

연극은 알프스의 오두막에서 관광객을 위해 산짐승 울음소리를 내며 사는 70대 맹인에게 50대의 볼품없는 창녀가 찾아오며 시작된다. 자신과 타인을 속이며 살아온 황혼의 남녀. 그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조각을 서로에게 꺼내 보이며 인생 끝자락의 이야기를 나눈다. 유혹적이면서도 절절한 노년의 철학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최근 방송과 영화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배우 명계남의 무대 연기를 만날 수 있는 것도 관전 포인트. 산속에 파묻혀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사는 맹인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연희단거리패 단장이자 명계남과 연세대 선후배 사이기도 한 배우 김소희가 힘없고 처절한 인생을 살아온 창녀로 분해 연기한다. 공연은 12월 4일까지다.

문의 02-763-1268

(사진 이은덕 eunduk-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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