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임 재정부장으로 샤오제 임명…개혁 성향 러우지웨이 퇴임

입력 2016-11-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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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지웨이 은퇴 연령 맞아…샤오제 신임 부장, 시진핑과 리커창 가교 역할 맡을 듯

중국이 재정부 수장을 돌연 교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개혁주의자 중 한 명인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이 샤오제 국무원 부비서장으로 교체됐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상무위원회를 열어 신임 국가안전부장에 천원칭 국가안전부 서기를, 민정부장에 황수셴 감찰부장을 각각 임명했으며 재정부장도 새로 뽑았다고 전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함께 러우지웨이 현 재정부장은 중국에서 가장 유능한 경제관료로 꼽혀왔다. 3년 넘게 재정부장에 있으면서 지방정부 재무구조 개선 등 어려운 개혁을 수행했다. 그는 다음 달에 66세가 돼 은퇴연령인 65세를 넘기기 때문에 오는 2018년 3월 정식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는 직책을 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베이징대의 차오무 교수는 “장관급 인사에서 러우 부장 정도 나이가 되면 퇴임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공산당은 내년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인사 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우 부장과 같은 중량감 있는 인사가 갑자기 물러나는 것은 여전히 많은 전문가를 어리둥절하게 한다고 FT는 지적했다.

뉴욕 코넬대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 경제 재균형 정책에 러우 부장은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그의 담력과 전문기술은 정치적 반대에도 개혁을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후임자인 샤오제(59)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다. 그는 국무원 부비서장으로 리 총리를 보좌하기 전에 재정부 부부장과 후난성 부성장, 국가세무총국장 등을 거쳤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정치 평론가는 “샤오제는 확실히 시진핑의 사람이나 리커창과도 가까이에서 일했다”며 “그는 시진핑과 리커창 사이를 조율할 수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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