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 관객 100만 시대’ 서울시만의 잔치… 지역 주민들 ‘시름시름’

입력 2016-11-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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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개장 1년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11월 정식 개장해 4일 1주년을 맞은 고척스카이돔이 누적관객 102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척스카이돔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넥센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되면서 프로야구경기 84회, 자선야구대회 등 총 144회의 스포츠 행사가 개최됐다. 또 K-POP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 총 6회, 일반행사 총 6회 등 1년간 총 156회의 행사가 181일간 펼쳐졌다.

넥센히어로즈의 홈경기가 총 9회 매진(야구 경기시 좌석수 1만7000석)을 기록했고, 지난 7월 16일에는 프로야구 올스타전 행사도 개최돼 이틀간 2만3000여 명의 관객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행사수로는 전체 행사의 92%, 방문객 수로는 90%를 기록한 수치로 나타났다.

문화행사는 총 6회 개최됐으며, 총 6만3000여 명의 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9월 8일 진행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 기원 콘서트’는 1만9423명의 관객을 기록해 개장 후 최다 관객이 찾은 행사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자축하며 앞으로도 고척스카이돔이 시민여러분이 찾고 싶어 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체육문화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 등 이 곳을 꼭 지나가야만 하는 지역에 사는 이들의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고척스카이돔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경인로는 상습정체 구간인 까닭에 돔이 들어서기 전부터 교통대란이 우려됐었다. 경인로는 안양천로와 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도로 초입)가 맞물린 교통 요지로 주말ㆍ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심각한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자동차로 매일 출ㆍ퇴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야구 경기가 있는 날 자동차가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나오는 날에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교통체증을 우려해 고척교의 차도를 8차선에서 10차선으로 늘렸고 고척돔 접근지점 7개소에 도로전광판(VMS)을 설치해 행사ㆍ경기 시 차량들이 고척돔 인근을 우회할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교통체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게 지역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한 주민은 “우회하는 곳에도 일시적으로 몰리다보니 막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돔구장이 들어선 후 퇴근길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이 같은 우려 때문에 고척스카이돔의 협소한 주차장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척스카이돔 주차장은 지하 2층 175대, 지하 1층 282대, 지상 29대 등 총 486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다.

서울시 측은 “주차장이 협소해 일반 관람객들에게 오픈하지 않고, 대신 차량을 가져오는 관람객들은 인근 민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행사 등 관계자들에게만 주차장을 개방해도 300대 이상 차가 몰려 주차장이 차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이어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하지 않은 것은 차량을 분산시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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