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함감사에서는 미르재단이 참여한 ‘K타워 프로젝트’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K타워 프로젝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이란을 국빈방문했을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포스코건설 등이 체결한 문화상업시설 건설 양해각서(MOU)의 핵심사업이다. 미르재단은 앞서 4월 청와대에서 열린 ‘연풍문 회의’ 때부터 참여했으며 사업주체로 이미 결정된 상황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LH가 K타워 프로젝트와 관련된 각종 상황을 은폐·축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LH는 지난 5일 국정감사 등에서는 이란과 정상회담 이후 (K타워 프로젝트 관련) 회의가 4차례 열렸다고 했으나 6차례라고 밝혀졌다”면서 “국감 전날인 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상외교경제활용포털’이 다운되고 다음 날 정상화했을 때 케이타워프로젝트 자료가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중순에는 LH의 케이타워프로젝트 실무자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교체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LH 사장은 “급하게 자료를 찾다 보니 6월28일 회의를 빠뜨렸다”며 “해당 회의는 K타워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회의는 아니었고 정상회담 성과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라 누락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빠진) 다른 회의는 담당자가 여러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프로젝트 진행과 관련해 협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윤관석 의원은 LH 해외사업담당자가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지원과의 연락을 받고 연풍문 회의에 참석했다고 지적하면서 당시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회의의 목적과 참석자 등을 알고 있었는지를 물었다.
이에 강 장관은 “알지 못했다”고 답했고, 목적·참석자도 모른 채 산하기관 담당자를 회의에 참석시켰느냐는 질문에는 “(국토부 담당자가) 다른 업무와 연관해 연락을 받았다가 (LH 담당자로) 연락을 요청받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