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 "현대證 상장폐지 반대…합병비율 제대로 산정해야"

입력 2016-08-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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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이익만 대변한 이사회 책임 물을 것, 향후 합병반대 강력투쟁 시사

현대증권 노동조합이 최근 이사회에서 결의 한 현대증권의 상장 폐지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2일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라는 명목 하에 양 사의 주식 교환을 결정하고 현대증권을 상장폐지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양 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KB금융지주: 현대증권 = 1:0.1907312로 현대증권 100주를 채 20주가 되지 않는 비율로 교환하고, 이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는 매수 청구권을 해야한다. 매수청구가격은 주당 6637원으로 결정했으며, 이는 이사회 당일 종가 보다 못한 가격이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현대증권 이동열 노조위원장은 "이번 현대증권의 상장폐지는 상장회사인 현대증권과 비상장사인 KB투자증권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안하고 통상적인 합병에서 벗어난 사례"라며 "상장회사인 현대증권의 가치를 주가와 시장거래가 등 자본시장법 기준으로 평가하면 양 사의 합병 비율은 5:1 또는 3:1이 되는게 마땅한데, 이번 합병 비율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우선 비상장인 KB투자증권을 상장시키고 난 이후 정당한 시장가격으로 서로의 가치를 평가 받아 합병을 진행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현대증권은 외국인 자본이 채 10%수준밖에 안되는 순수 국내자본이며 70%가 소액주주인데 반해,KB은행은 외국인 주주 비율이 68%에 달한다"며 "결국 KB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현대증권의 당기 순이익 등 이익은 배당이라는 형태로 외국인 자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양 사의 이사회 결의에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으며 향후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현대증권의 상장폐지 결사반대', 'KB투자증권의 합병 반대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다만, 이번 투쟁은 KB금융지주로의 매각 자체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증권의 투명한 독립 경영을 위해 KB금융지주에 대한 꼭두각시 역할을 거부한다는 뜻"이라면서 "이와 함께 현대증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당 사 이사회가 대주주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거수기 역할을 한 데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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