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성적표’ 암울한 YG, 사모펀드 운용으로 타개할까

입력 2016-07-21 14:14 수정 2016-07-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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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ㆍ의류ㆍ식음료 등 투자 부문 모두 ‘적자투성이’

코스닥 상장사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가 자회사 YG PLUS를 통해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하고 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그 동안의 부진한 투자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YG엔터와 YG PLU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YG 프라이빗에쿼티(PE)를 신규 설립했다. 자본금은 3억 원이며 대표이사는 YG엔터의 신사업개발본부장을 역임한 YG PLUS 사내이사 유해민 씨가 맡는다.

YG PLUS 측이 밝힌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 목적은 투자 효율성 강화다. YG엔터는 지난 2014년부터 공연, 매니지먼트 외에도 화장품, 의류, 식음료 사업에 투자를 해왔는데 이 부문 투자를 향후 YG PE에서 전담할 예정이다.

YG엔터는 2014년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의 사모펀드 ‘L 캐피털 아시아’로부터 8000만 달러(약 91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타법인 인수와 합작법인 설립을 시도하는 등 신사업 강화에 주력해 왔다.

YG엔터는 YG PLUS 인수 후 화장품 회사 코드코스메 설립, 의류 브랜드 ‘노나곤’ 출범, 외식 프랜차이즈 ‘삼거리 푸줏간’을 운영했다. 여기에 빅뱅 등 자사 인기 아티스트를 필두에 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YG케이플러스(100%), 코드코스메(100%),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100%), 지애드커뮤니케이션(100%), 와이지푸즈(73.68%)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신사업을 추진해 온 YG PLUS는 지난해 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45억 원으로 전년보다 늘어났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 ‘문샷(moonshot)’으로 사업을 진행한 코드코스메의 지난해 순손실은 27억 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화장품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은 1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에서만 연간 4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외식 사업부문의 와이지푸즈도 ‘삼거리푸줏간’이라는 간판을 걸고 사업을 본격화했지만 지난해 약 10억 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YG PLUS의 올해 1분기 적자는 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4.28% 확대됐다. 지난해 흑자를 유지했던 모델매니지먼트 사업의 YG케이플러스와 골프매니지먼트 업체 지애드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1분기 모두 적자 전환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YG엔터의 이번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이 실적 부진에 빠진 당사 신사업의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YG엔터가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기업 간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YG PLUS 측 관계자는 “그간 신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문화콘텐츠 관련 투자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미흡했는데 이제 YG PE에서 전담할 것”이라며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업 계획이 뚜렷하진 않다. 구체적 옵션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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