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7월 20일 백남준-한국이 낳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입력 2016-07-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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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그는 TV를 이용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비디오 예술의 세계를 이룩한 거장이다.”(김홍희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

백남준(1932.7.20~2006.1.29)은 비디오 아트라는 전대미문의 예술을 창시한 한국 출신의 미국 미술가, 작곡가, 전위예술가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수송초등학교, 경기중·고교를 다니며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했다. 1949년 중국 홍콩(香港) 로이덴스쿨로 학교를 옮긴 뒤 이듬해 일본으로 가 도쿄대 문과부를 졸업했다. 이어 독일 뮌헨대와 쾰른대에서 공부했다.

1958년 독일에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하던 미국의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를 만남으로써 그의 삶과 예술세계는 큰 전환기를 맞게 된다. 쾰른의 WDR전자음악스튜디오에 드나들면서 TV의 회로변조를 연구했고, 이런 연구를 통해 1963년 독일 부퍼탈 파르나스갤러리에서 첫 번째 전시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을 열었다.

이후 예술의 중심지 뉴욕으로 옮긴 그는 다음 해인 1965년 방미 중인 교황 요한 바오로 6세를 휴대용 비디오카메라로 찍어 영상을 ‘카페 오 고고’에서 방영하는 실험으로 주목을 받았다. 2년 뒤 ‘오페라 섹스트로니크’를 제작했을 때 미국 행위예술가 샬럿 무어먼이 옷을 벗고 첼로를 연주하려다 경찰에 붙잡혀 논란을 일으켰다. 뉴욕시가 예술 현장에서의 누드를 허용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다.

백남준은 1974년부터 ‘TV 부처’ 등 비디오 아트에 집중해 뉴욕 WNET방송 등 공중파를 통해 비디오 아트를 연속 방송했다. 특히 1984년 1월 1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이 방송을 통해 생중계해 큰 성공을 거뒀다. 그의 생전에 건설 추진된 백남준아트센터(경기 용인시)를 그는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곳에서 오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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