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진석-더민주 우상화, 첫 상견례…“ ‘DJP 연합’ 정신 이어 협치하자”

입력 2016-05-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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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5일 국히에서 첫 회동을 갖고 상견례를 했다. 생산적인 20대 국회를 만들자는 원칙적인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탐색전도 벌어졌다.

정 원내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더민주 원내대표실에서 약 10분간 면담을 갖고 여소야대의 3당 체제로 정립된 20대 국회에서 소통과 협치를 하자고 손을 맞잡았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팽팽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9대 국회에선 여야 원내대표가 원만하게 합의해도 청와대가 개입해 합의를 뒤엎고, 합의 과정에서 청와대의 반대로 협의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청와대 경험도 있으니 여야 간 자율성을 갖고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저희가 2당 신세가 됐지만 집권여당의 입장이 바뀐 건 아니고 대통령도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현실에 동떨어진 지시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졌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이고 집권여당이기에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아들’로 불리는 정 원내대표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제자’로 불리는 우 원내대표의 과거 인연도 화제가 됐다.

정 원내대표는 1987년 민주화 운동 때 자신이 언론사 사회부 기자로서 취재를 했고, 당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영정 사진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던 우 원내대표가 들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JP 문하에서 정치를 배운 정 원내대표는 DJ의 어록 중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예로 들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 그런 철학에 근거해 구조조정도 하고 사회안전망도 구축해서 나라를 구했던 경험을 본받아야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우 원내대표 스승(DJ)과 제 스승(JP)은 ‘DJP 연합’을 해서 협치를 처음으로 실천하신 분, 협치의 효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새누리당과 더민주 원내지도부가 DJP 연합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제 정치적 스승(DJ)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DJ가 좋아했던 색”이라며 노란색 넥타이를 맸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양당의 화합을 위해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더민주를 상징하는 파란색이 교차하는 넥타이를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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