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시지역 침수 예방 치수대책 추진

국토교통부가 도시지역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신개념 치수 대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홍수위험이 높은 창릉천(서울 은평‧고양), 광주천(광주 동‧서구), 대촌천(광주 남구‧나주) 유역을 대상으로 종합 치수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21일 발주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특정지역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려 도심지가 물에 잠기는 도시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심지의 경우 높은 지가로 보상비가 높고, 이미 개발이 완료된 경우가 많아 하천을 넓히거나 저류지를 조성하는 등 수해예방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예방사업이 채 완료되기 전 홍수피해가 또 발생하고, 이를 다시 응급 복구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국토부는 2014년 도시홍수 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상습적인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기존 대책만으로 홍수위험 해소가 어려운 10개소에 대한 신개념 치수대책을 2017년까지 추진키로 한 것이다.

2014년 3개소(신천, 조만강, 천안천), 2015년 4개소(왕숙천, 동천, 전주천, 통복천)에 이어 올해 마지막으로 창릉천, 대촌천, 광주천에 대한 치수대책 수립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대책의 특징은 하천, 하수도, 저류지, 펌프장 등 각 기관별로 담당하는 다양한 치수시설을 최적으로 연계해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높은 고효율 사업 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각 시설을 담당하는 부처 및 지자체 포함, 전문가 및 유역주민이 참여하는 유역관리협의회를 구성해 협업을 통해 최적 대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2년 시범적으로 추진한 계양천 대책의 경우, 농업용수로, 공설운동장 지하를 홍수저류지로 활용하는 등 시설 간 최적 연계를 통해 100년 빈도 홍수 방어능력을 확보하면서 사업비도 기존에 비해 45%(1989억원)을 절감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치수대책 수립‧시행을 통해 홍수에 안전한 도시를 조성함과 동시에, 사업비도 기존 대책에 비해 2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국토부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