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뉴욕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커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채권 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6.2bp(bp=0.01%P) 하락한 1.873%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2주래 최고 일일 하락폭이다. 3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6.1bp 떨어진 2.66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1bp 밀린 0.852%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화 강세와 미국 원유재고 급증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시가 동반 하락,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부추겼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 급락한 배럴당 39.79달러로, 지난달 11일 이후 6주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오는 25일 성금요일로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채권시장이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를 넘어설 것이며 4월 중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4월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