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론 벌인 더민주 심야 중앙위, 김종인 비례대표 돌고돌아 2번

입력 2016-03-22 11: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 대표 지정 후보 4명으로… 당무 거부 접고 비대위 주재… ‘논란’ 박경미 교수 1번 유지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 지정 문제를 김 대표 본인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사실상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은 2번으로 확정됐다. 더민주는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앞서 20일 더민주는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는데 김 대표의 순번이 남성 후보 중 가장 높은 2번으로 알려지면서 ‘셀프 전략공천’이라는 논란을 낳았다. 중앙위는 즉각 반발했고, 비상대책위원들은 21일 오후 3시 30분 ‘14번’이라는 조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나를 욕심 많은 노인네 취급한다”며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중앙위는 22일 11시 김 대표가 지정할 수 있는 비례후보를 4명으로 줄이는 대신 김 대표 번호는 자신에게 위임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 대표 외에 당선 안정권에 배치된 인물은 비례 1번 박경미 홍익대 교수와 최운열 서강대 교수, 김성수 대변인 등이다. 박 교수는 제자 논문표절 의혹에도 그대로 1번을 배정받았다.

그러자 김 대표는 오전 9시 당무에 복귀해 오전 11시 비대위를 주재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위가 마련한 비례대표 순위를 보면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은 당세가 취약한 곳의 전략지역 몫으로, 송옥주 당 홍보국장은 당직자 몫으로 각각 당선 안정권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이용득 전 최고위원과 이수진 전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 중 1명을 노동 분야 비례대표, 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과 정은혜 당 부대변인 중 1명을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당선 안정권(순번 1~20번)에 배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1명씩은 우선순위(21~25번)에 배치된다.

이와 별도로 중앙위는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순위투표를 실시했다.

남성 후보 1위는 김현권 전 의성군한우협회장이, 2위는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이, 3위는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가 차지했다.

여성 후보 1위는 이재정 민변 사무차장이, 2위는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이, 3위는 제윤경 전 문재인 대선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이다.

당의 비례대표 명단을 보면 김 대표의 의중이 엿보인다. 교수나 전문가들이 양적으로 많으나 상위 순번에는 청년, 농어민 등 취약계층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김 대표와 범주류와의 충돌보다는 타협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나야, 모기” 짧은 가을 점령…곧바로 극한 한파 온다 [해시태그]
  • "우승자 스포일러 사실일까?"…'흑백요리사', 흥미진진 뒷이야기 [이슈크래커]
  • "요즘 골프 안 쳐요"...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은? [데이터클립]
  • 10월 1일 임시공휴일…어린이집·병원·은행·택배·증시도 쉬나요?
  • 일본기상청의 제18호 태풍 '끄라톤' 예상경로, 중국 쪽으로 꺾였다?
  • 올해 딥페이크 피해 학생 총 799명·교원 31명
  • 단독 6개월 새 불어난 부실채권만 16.4조…'제2 뱅크런' 올 수도[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上]
  • 검찰, ‘음주 뺑소니’ 김호중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국민적 공분 일으켜”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25,000
    • -2.57%
    • 이더리움
    • 3,443,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446,600
    • -3.12%
    • 리플
    • 809
    • -3.58%
    • 솔라나
    • 201,800
    • -2.79%
    • 에이다
    • 493
    • -5.37%
    • 이오스
    • 683
    • -3.67%
    • 트론
    • 206
    • +0.49%
    • 스텔라루멘
    • 131
    • -2.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050
    • -5.53%
    • 체인링크
    • 15,680
    • -3.98%
    • 샌드박스
    • 357
    • -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