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거듭된 승리…인공지능 어디까지

입력 2016-03-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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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틀 연속 이세돌 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다양한 변수와 경우의 수를 계산해 정확한 착수지점을 도출해내는 알파고의 능력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그로 인해 변화한 인공지능의 능력을 실감했다. 이세돌 9단조차 “1국 때도 충분히 놀랐지만, 2국 때는 할 말이 없을 정도”라며 “(인공지능이지만)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알파고, 인간 두뇌 뛰어넘어 = 지금까지의 인공지능은 ‘정보를 처리한 뒤 조건에 맞춰 실행한다’는 기본 전제조건을 가져왔다. 축적된 데이터에서 미리 지정해 둔 최적의 답변을 찾아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알파고는 인간이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답변보다 한 발 더 앞섰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딥러닝’이 적용된 알파고는 지금 현재도 진화하고 있다. 인간의 두뇌가 생각할 수 없는 수십 수 앞을 내다보며 착수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대국에서의 승패를 쉽게 가늠하기가 어렵다. 이 9단은 대국이 없는 11일 본인이 묵고 있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방에서 동료 프로기사들과 제3국을 대비하는 훈련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국 중 ‘악수’라고 생각했던 부분조차 대국 후반부에는 ‘신의 한 수’로 적용되는 부분을 본 해설자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바둑TV의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알파고의 악수가 만약 선택된 계산이라면 정말 무서운 실력”이라며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영역을 계산해 악수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오히려 정수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당초 이 9단이 5대 0으로 싱겁게 끝나는 게 아닌가 했던 이번 대결은 반대로 1승이라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인공지능의 발전… “예측할 수 없어” = 인공지능이 이 9단과의 바둑에서 우세를 보이자 사람들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아마추어 수준의 실력을 갖고 있던 알파고가 단 5개월 만에 최정상급 프로기사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채 반년도 되지 않은 기간에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예측조차 할 수 없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연구ㆍ개발(R&D)이 진행 중이다. 특히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IT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차세대 유망 기술로 주목하고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해 목표지점까지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외부환경을 인식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지능형 로봇’, 영상 정보를 수집해 자동으로 감지한 뒤 사용자에게 알리는 ‘지능형 감시시스템’, 정보통신·제어·전자 등의 지능형 기술을 접목시킨 ‘지능형 교통제어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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