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둑TV 방송화면 캡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1국에서 알파고가 186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가운데, 알파고가 중반에 둔 악수가 계산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 호텔에서 제 1국을 펼쳤다.
초반에 팽팽한 접전을 기세를 몰아가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은 한 차례씩 큰 실수를 주고 받았다. 백돌을 잡은 알파고는 90수에, 흑돌을 잡은 이세돌 9단은 127수에서였다.
이에 이날 기자실 현장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프로 기사라면 할 수 없는 실수”라며 알파고의 악수를 설명하기도 했다. 162수에도 또 한번에 실수를 한 알바고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AI 알파고의 몫이었다. 이에 김성룡 9단은 “오늘 알파고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 바꿔 생각해보면 그렇게 가도 이기는 길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부분에서 일부 손해를 보고 간 것일 수도 있다”라며 “부분에서는 손해를 봐도 알파고가 전체적인 계산으로는 승산이 있으니 그렇게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