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2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공동 발표한 '퇴직연금 가입현황'에 따르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26조4000억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말(107조685억원) 대비 19조3314억원(18%) 증가한 규모로 퇴직연금의 모든 제도 유형(DB·DC·기업형IRP·개인형IRP)에서 적립금 규모가 증가했다.
특히 개인형IRP 적립금의 경우 전년대비 3조3358억원(44%) 증가한 10조87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확대된 세제혜택에 따라 개인형IRP에 근로자 본인 부담으로 추가 납입된 금액이 813억원(2014년)에서 6556억원으로 8배 이상(706.4%) 증가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의 400만원 세제혜택 한도가 700만원으로 확대된 바 있다.
전체 적립금 대비 비중은 확정급여형(DB)이 86조3356억원으로 68.3%, 확정기여형(DC)이 28조 4273억 원으로 22.5%를 차지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중소기업의 신규 제도 도입이 지속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적립금 중 확정기여형 비중은 17.8%(2012년), 20.1%(2013년), 21.7%(2014년), 22.5%(2015년)이다.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와 함께 가입 근로자도 590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55만명 증가했다. 가입률도 53.5%(상용근로자 1100만명)로 전년대비 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