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서 밝힌 카카오택시 성공비결…“기사님 마음 사로잡고, 韓 빨리빨리 문화 짚었다”

입력 2016-0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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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환 카카오 최고사업책임자, MWC서 한국 대표 온디맨드 사업자로서 발표

▲정주환 카카오 최고사업책임자(CBO) (출처: 카카오)
▲정주환 카카오 최고사업책임자(CBO) (출처: 카카오)

세계 무대에서 소개된 카카오택시의 성공 비결의 핵심은 택시 기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제대로 짚어낸 것이었다.

정주환 카카오 최고사업책임자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에서 맞춤화와 온디맨드 서비스 세션에 한국을 대표하는 온디맨드 서비스 사업자로 참여해 카카오택시 성공의 주요인을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1년도 되지 않아 국내 1위 택시 호출 앱으로 성장했다. 호출 수는 현재 하루 70만건, 누적으로는 8000만건에 이른다. 이렇게 단시간에 국민 택시 애플리케이션으로 등극하자 세계인들이 그 비결을 궁금해했고, 카카오택시 사업을 이끈 정 책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에서 그 성공 과정을 소개한 것이다.

정 책임자는 이날 먼저 택시 사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한국인이 하루 중 깨어있는 16 시간 중 11%가 넘는 1.8시간이 이동하는 데 사용됨에 따라 ‘이동은 반복성이 높은 영역"이라며 "이 중 ‘부르면 온다’는 온디맨드의 개념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택시 시장을 가장 먼저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우선적으로 택시 기사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 책임자는 "한국 택시 기사의 평균 연령은 60세로 스마트폰에 친숙하지 않은 세대"라며 "이를 고려해 카카오는 기사용 앱에 서비스 사용에 꼭 필요한 핵심 기능만 넣고, 부가적인 기능은 모두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사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 200개가 넘는 운수사를 일일이 방문해가며 기사 회원을 늘려갔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정 책임자는 승객의 마음을 얻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재치있게 소개하며 설명했다. 그는 "승객은 대화하지 않아도 되고, 신뢰할 수 있고, 무엇보다 택시가 빠르게 배차되길 원했다"며 "이용자의 빠른 배차에 대한 욕구가 특히 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택시는 목적지와 도착지 입력 기능, 안심 메시지, 빠른 배차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운 승객 앱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간 이동에 대한 부담도 줄이고, 새로운 지역에서도 부담 없이 택시를 쉽게 부를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기사와 승객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택시가 콜에 대한 중계 수수료를 현재 받지 않음에 따라 아직 완전한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현 공짜로 제공되는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유료화한 후 이용률이 높아야 진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다양한 O2O(온라인 오프라인 결합) 사업에 진출할 계획인 카카오는 이중 교통 영역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물론 카카오블랙(고급 콜택시), 카카오 드라이버(대리운전), 카카오내비(길찾기) 등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할 예정이다. 이는 카카오택시가 국내 콜택시 시장을 독점함에 따라 수익화가 시급한 카카오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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