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커브는 소폭 플랫됐다.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간데다 장후반 중국 상해증시가 하락하면서 숏커버 물량도 유입됐다. 일드커브상 특징이라면 국고채 3년물과 통안채 1년물간 금리차가 1년20일만에 역전됐다는 정도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세월호 때만큼 떨어진 소비자심리지수(CSI)와 수출 부진 등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결정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봤다. 당분간 좁은 박스권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금통위가 다가올수록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10년 15-8도 2bp 떨어진 1.795%를 기록했다. 국고20년 15-6이 1.5bp 내린 1.882%를 보였다. 국고30년 지표물 14-7과 선매출 16-1도 각각 2.0bp씩 하락해 각각 1.900%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5-5 역시 1bp 떨어진 1.360%를 보였다.
국고3년물과 통안1년물간 금리차가 –0.4bp로 역전됐다. 이는 지난해 2월3일(-0.4bp) 이후 첫 역전이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역전폭도 0.9bp 확대돼 –4.0bp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13거래일째 역전상황이 지속되는 중이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bp 좁혀진 33.5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9bp 떨어진 43.5bp를 나타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신이 5680억원, 외국인이 2780억원씩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은행도 1560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기금공제가 37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미결제는 31만1888계약으로 1100계약 증가했다. 반면 거래량은 7만5945계약으로 1만7138계약 줄었다. 회전율은 0.2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465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502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대응했다. 외국인도 418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0틱 상승한 129.25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 저점은 128.9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4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164계약 증가한 8만2441계약을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9618계약 감소한 4만7347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57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53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1391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매도대응했다.
현선물간 이론가는 3선이 고평가 4틱, 10선이 고평가 9틱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반적으로 소강상태 속에 금리는 보합선에서 등락했다. 외국인 채권 매수세가 꾸준했고 일부 투자기관들의 매수도 눈에 띄면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장막판 중국 증시 급락에 일부 숏커버도 유입됐다”며 “금리는 당분간 레인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전반적으로 조용한 장이었다. 오전에 미국장 영향으로 1bp 정도 올랐지만 장중 1bp 내외 등락을 거듭했다. 국채선물 마감 동시호가에서 10선이 10틱 갭업하면서 마감호가도 1~2bp 하락하는 정도”라며 “외국인은 전구간에서 골고루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좁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 때문에 논란은 있지만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세월호 발생때 만큼 내려간 상태여서 한은도 부담일 것 같다. 소비심리 위축 정도와 수출하락폭 모두 큰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시장에선 다음달 금통위날에 다가갈수록 지속적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