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더민주 탈당 “당이 대구 버려… 무소속으로 선거준비”

입력 2016-02-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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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출신인 홍의락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대구를 지역구로 20대 총선 준비를 해왔지만 전날 ‘컷오프’에 포함돼 경선에서 탈락했고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 일정에 임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15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다.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인 홍 의원은 탈당하는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그는 “비례대표였기 때문에 의원직 상실을 각오하고 탈당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여당 텃밭인 대구에 공을 들여왔음을 강조했다. “당은 제게 ‘컷오프’를 통보했다. 당이 대구를 버렸다”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의신청은 의미가 없다. 즉시 탈당 절차를 밟겠다”고 말하면서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다.

홍 의원은 “지역구도 타파,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당이 부여한 역할에 따라 지난 2012년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에 들어왔다”며 “이듬해 망설임 없이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대구로 향했고 야당의 교두보 확대와 전국정당화를 위해 피나는 헌신을 했다”고 말했다.

또 “중앙에서 계파 논쟁이 치열할 때 저는 철벽과도 같은 대구민심과 맞섰다”며 “당론과 충돌되는 지역예산도 동료 의원들을 설득해 확보함으로써 대구에서 야당의 존재감을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 사회의 부조리를 끄집어내 알렸고 여당이 한결 같이 입을 닫는 현안에 대해선 야당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야당 후보가 15% 이상의 득표를 할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 다음 대선에선 대구경북에서 100만 표차를 줄여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에 터를 잡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던 포부, 대구를 전략지역으로 만들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비록 당이 저를 버렸지만 멈출 수가 없다. 의연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무소속 후보로서 출마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아울러 “혈혈단신, 광야(廣野)에 섰다. 춥고 힘들어도 대구에 대한 저의 사랑과 열정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바람이 모질어도 뚜벅뚜벅 걷겠다. ‘쪼대로’더 힘차게 뛰겠다. 오로지 국민 여러분, 대구시민·북구을 주민 여러분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2008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2010년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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