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국고3년·기준금리 역전 ‘8개월만’..불플랫 금리사상최저

입력 2016-02-03 16:29 수정 2016-02-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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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선물 대량매수에 국내기관 숏 끌려가는 형국..소수의견시 3년금리 1.4% 타진

채권시장이 랠리를 지속했다. 사흘째 전구간 금리가 역대 최저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국고3년물 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1.50%)를 하향 돌파했다. 이같은 장단기금리차 역전은 지난해 6월9일 이후 8개월만이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도 10개월만에 최저치까지 좁혀졌다.

밤사이 국제유가가 30달러를 밑돌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매수도 강세를 뒷받침한 요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기대감이지만 전세계 저금리에 동조화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설 연휴가 길다는 점에서도 캐리 수요와 어떤 이벤트가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달 금통위에서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보진 않는 분위기다. 다만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는 하는 모습이다. 이 경우 3년물 금리가 1.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과 2년물이 각각 2bp씩 하락한 1.482%와 1.490%를 기록했다. 이날(3일) 입찰이 있었던 통안2년 신규물은 1.487%에 거래를 마쳤다. 낙찰금리는 1.49%였다.

국고3년 15-7도 2bp 떨어진 1.495%를 보이며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국고5년 지표물 15-4와 선매출 종목 15-9는 각각 3.3bp씩 내린 1.607%와 1.622%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15-8는 5.3bp 하락한 1.862%를 기록했다. 국고20년 15-6도 4.5bp 떨어진 1.980%를 보였다. 국고30년 14-7 역시 4.8bp 내린 2.002%를 나타냈다. 국고30년 선매출 종목 16-1 또한 5bp 내린 2.00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 15-5도 3.2bp 내린 1.383%를 보이며 2014년 7월31일 1.328% 이후 1년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3.3bp 좁혀진 36.7bp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10일 35.6bp 이후 가장 낮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2.2bp 하락한 47.9bp를 보였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신이 1조20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490억원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은행이 590억원어치 순매도로 대응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상승한 110.18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사흘연속 사상 최고치다. 장중고점도 110.19를 보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저점은 110.14였다. 장중변동폭은 5틱에 머물렀다. 이는 한달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달 27일 5틱과 같은 수준이다.

미결제는 30만4366계약으로 1만4057계약 증가했다. 이는 2013년 5월14일 30만4378계약 이후 2년9개월만에 최대치다. 거래량은 9만9176계약으로 1만8065계약 감소했다. 회전율은 33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618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만107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 또한 지난달 18일 1만383계약 순매도 이후 보름여만에 대량매도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55틱 오른 128.50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28선에 올랐다. 장중고점도 128.56을 기록, 최고치를 나흘째 경신했다. 장중저점은 128.2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5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3778계약 증가한 8만4791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14일 8만5422계약 이후 5개월만에 최대치다. 거래량은 1만2841계약 감소한 4만9920계약에 그쳤다. 회전율도 0.59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058계약 순매수했다. 2010년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역대 최대치를 보였던 지난달 20일 5682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다. 반면 금융투자가 1638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대응했다. 연기금등도 979계약 순매도 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급락 영향에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로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초강세를 보였다. 절대금리 부담으로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매수동력은 유지되는 모습이었다”며 “장중 유 부총리가 재정조기집행을 언급하면서 잠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수단엔 한계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재차 강세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약세 재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이끄는 양상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쉽게 밀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스왑딜러도 “외국인들이 연일 3년과 10년 선물을 사면서 스왑을 오퍼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채권이 연일 강세”라며 “수출 부진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대두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외국인들이 워낙 선물을 많이 상태라 국내기관 숏포지션이 끌려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BOJ 마이너스 금리 이후 각국 금리레벨이 낮아지는 모습이라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될 것 같다. 단순히 금리인하 베팅을 넘어 전세계 저금리 동조화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2월 금통위가 16일이나 설연휴가 있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심리다. 이달 금통위에서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없지만 혹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거나 도비시한 코멘트가 나올 경우 추가하락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소수의견이 있다면 3년물 금리가 1.4%까지 시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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