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유암코에 뿔났다

입력 2016-01-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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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구조조정 일임” 방침에

유암코 “은행 이기주의 걸림돌”

대상 기업 선정실사 진전 없자

“이달 끝내라” 특단조치 요구

유암코(연합자산관리, UAMCO) 주도의 1호 구조조정 기업 선정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유암코에 권한을 일임했지만, 기대와 달리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실사, 협상, 선정 등 진전이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암코는 금융위의 직접적인 개입없이는 은행 이기주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기업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4개사로 추려냈다. 10여개의 기업 풀에서 시작해 채권단 협의를 통해 1호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일정이 늦춰지면서 금융당국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운영방안’을 통해 유암코의 기업구조조정 일정을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11월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정해 12월에 실사, 평가, 차주와의 협약 등을 마치고 1월에 대상 기업의 채권 및 주식 인수를 완료됐어야 했다.

그러나 유암코는 여전히 1호 기업을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각 채권은행에서도 구조조정에 대한 확신이 어려운 기업의 채권을 인수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라고 유암코를 만들었는데 아직 결과가 없다”며 “유암코는 출범 후 일을 제대로 안 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유암코의 구조조정 작업이 늦춰지고,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고 판단해 특별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신설된 기업구조개선과 내 ‘구조조정지원팀’에 유암코 업무를 전담시킨 것이다. 최근금융위는 유암코에서 보고를 받은 뒤 대상 기업 선정 작업을 1월까지 마무리하라고 통보했다.

반면 유암코는 ‘은행 이기주의’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쓸만한 기업들은 은행이 내놓지 않아 채권단 협의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금융위가 직접 시장에 개입하지 않으면 1호 구조조정 기업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유암코 주주은행들은 내부 자문위원과 사외이사 선임을 마쳤다.

내부 자문위원은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담당하고 사외이사는 다른 주주은행이 맡기로 했다. 출자 규모 대로 주요 은행이 유암코 내부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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