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짬뽕’으로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평정한 오뚜기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연이은 호실적 전망에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쑥쑥 오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뚜기는 전 거래일 대비 2.3% 상승한 12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초 48만원이던 주가가 150% 급등한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라면 부문 성장, 쿡방 열풍으로 인한 원료용가공식품 수요 증가, 국재원재료가격 하락에 따른 원료비 절감 등 우호적 환경의 영향이었다.
오뚜기의 상승세에 불을 지핀 것은 진짬뽕이다. 지난 10월 15일 출시된 진짬뽕은 50일 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한데 이어 열흘 만에 다시 1000만개를 추가했다. 이는 경쟁사 농심의 히트작 ‘짜왕’보다 빠르다. 진짬뽕 출시 후 오뚜기의 주가는 두달여 만에 14% 상승했다. 업계는 진짬뽕의 매출액이 12월에만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짬뽕의 흥행을 등에 업고 실적도 분기 연속 상승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오뚜기의 4분기 매출액은 4547억원,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5.19%, 20.7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389억원, 2분기 43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호실적 전망에 증권가는 오뚜기가 지난 8월 달성한 최고가(146만원)를 다시 한 번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라면 부문 시장점유율은 20% 초반대까지 올라올 것”이라며 “진짬뽕이 프리미엄 라면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면서 오뚜기가 시장의 확고한 2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130만원이던 목표주가는 14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싸지는 않지만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1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