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화란 남편 박상원, 귀농 결심 이유… “38억 사기당해 편하게 살고파”

입력 2015-12-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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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란(출처=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방송캡처)
▲김화란(출처=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방송캡처)

故김화란의 남편 박상원 씨에게 금고 4개월·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된 가운데 김화란 부부의 귀농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화란은 지난 5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네 살 연하 남편과 섬마을 자은도에서의 귀농생활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화란은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 오다가 돌연 연기 활동을 접고 귀농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김화란의 남편 박상원 씨는 “과거 친구가 사업 제안을 했다”며 “가게를 정리하고 38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가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화란은 “서울에서 우울증이 걸릴 정도였다”며 “남편 회사가 사기 당했다는 등의 소리도 듣기 싫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화란은 “난 항상 친구들 앞에서 잘나가는 모습만 보였기 때문에, 내 자존심도 허락하질 않더라”며 “나를 모르는 데 가서 정말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항상 있었는데 다행히 좋은 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화란의 남편 박상원 씨는 24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에 관한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앞선 10일 검찰은 박상원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으나 이날 법원의 판결로 박상원은 실형을 면하게 됐다.

박상원 씨의 부인 故김화란은 지난 9월 18일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당시 운전석에는 박상원이 있었고, 김화란은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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