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투데이]미국의 이상난동, 금리에도 영향

입력 2015-12-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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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미국의 겨울날씨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록적으로 따뜻한 겨울날씨로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국립기상국(NWS)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0월중 평균 기온은 13.9도로 196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11월 중 뉴욕의 기온은 예년 수준을 2.8도 이상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들어서도 낮 최고 기온이 예년에 비해 3도 이상 높은 11~17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않아 이상고온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로 인해 코트, 스웨터, 모자, 장갑 등 겨울용품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추위가 심했던 지난 겨울철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확보했으나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은 연말 재고처분 세일이 겨울용 의류를 중심으로 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스키와 스노우모빌 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간 매출 122억달러에 직·간접 고용인력 21만1900명에 달하는 겨울 스포츠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제설용 장비, 소금 등의 판매도 급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전자제품, 완구, 게임용품 등의 판매는 기대 이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TV용 인터넷기구인 7인치 아마존 파이어를 비롯, 6인치 스타워즈 모형, 플레이스테이션4용 NBA 2K16, 비츠 솔로 헤드폰 등 신기술이 가미된 소비재를 중심으로 매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얼굴에 생크림을 덮어씌우는 장난감인 하스브로의 파이 페이스는 유튜브에 소개되면서 1960년대의 인기가 되살아나는 등 어린이용품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동계 연료전망(Winter Fuels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미국 가정의 절반가량이 천연가스를 난방연료로 이용하고 있는데 올 겨울에는 소비량이 6% 감소하는데다 가격도 4% 이상 떨어지면서 난방비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난방용 석유 소비가 많은 미국 북동부 지역 가정의 경우 난방비 부담이 25% 줄어들면서 가계당 평균 460달러의 난방비가 지난해보다 절감될 전망이다. 프로판 가스로 난방을 많이 하는 미국 중서부와 농촌 지역 가정의 경우 난방비 부담을 지난해 겨울에 비해 21% 정도 줄일 수 있고 미국의 전력소비 지출도 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가계의 구매력이 높아져 외식과 소매유통부분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골프장이 12월 들어 오히려 활기를 띠는가 하면 신규 주택 건설과 맥주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방 및 지방 정부들은 학교, 청사 등의 난방비와 제설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미셀 마이어 및 리사 베를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따뜻한 겨울날씨로 내년 1분기에는 경제지표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지난 2년간은 폭설 등으로 1분기의 경기가 악화됐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의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좋게 나타나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기준금리의 2차 인상시기를 시장의 예상보다 앞당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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