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 중장비 사업다각화 본격시동

입력 2015-11-16 09:23 수정 2015-11-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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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건설기계 중장비 제조ㆍ판매 업체 에버다임에 현대백화점 출신 인사들을 사내이사에 앉히며 본격적인 중장비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호실적을 거둔 현대그린푸드에 에버다임을 얹히며 사업다각화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에버다임은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대백화점그룹 부사장 출신의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공시했다.

정지선 회장이 그룹 내 주요 기획분야 자리를 거친 박 사내이사에 에버다임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맡겨 본격적인 사업 세팅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홍진 신규 사내이사는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출신으로 2000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전략기획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무역센터점장 전무, 기획조정본부 부본부장(부사장), 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불린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 경영개선 팀장 출신의 정백제 에버다임 재경실장도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9월 새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신한PE와 에버다임 지분 45.17%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10월26일 기준 현대그린푸드의 에버다임 지분율은 58.38%다. 에버다임은 콘크리트 펌프트럭, 타워크레인, 어태치먼트, 락드릴, 소방차 등을 생산하는 건설기계중장비 생산업체로 콘크리트펌프트럭, 소방차와 타워크레인 분야 국내 1위 회사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백화점 아웃렛 신규출점에 따른 호실적과 에버다임 인수 등 그룹차원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하는 등 사업지주사 역할도 맡으며 그룹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0.8% 증가한 영업이익 232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난 5338억7800만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그룹에서 유일하게 오너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각각 지분 12.67%, 15.28%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현대그린푸드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 갖고 있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 외에도 정지선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도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1.97%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매년, 매 분기 10%~20%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속하며, 신규사업 진출, M&A, 지배구도 이슈 등의 요인으로 계단식 상승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소비재 중 장기 보유할 만한 대표적 회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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