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고려아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나 수익성은 컨센서스와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53만원을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018억원으로 13.7%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1401억원으로 4.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조2078억원, 영업이익 1864억원, 순이익 1440억원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8.8%, 1.3%, 3.4%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의 올해 3분기 실적은 금속 가격이 하락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원ㆍ달러 평균 환율이 전분기 대비 4.3% 상승하며 이를 일정 부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판매에 적용된 금속별 LME(런던금속거래소) 가격은 모두 전분기대비 하락했다. 아연과 연, 은, 금, 구리 가격은 각각 9.4%, 8.3%, 6.8%, 4.0%, 10.0% 하락했으며 인듐 가격은 30.9% 급락했다.
다만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가격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 실적 개선폭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내년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주당순이익을 각각 6.7%, 3.1%, 2.1% 하향 조정했다.
변 연구원은 “이익 조정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원화가치 하락의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