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현대모비스가 발표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 부양책을 넘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제시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1년전 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 직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고, 이번에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책 발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며 “자사주 매입 규모가 지분율로는 1%이지만, 주가가 어느 정도 바닥이라는 시그널과 함께 주가 하락시 지지선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부가 부양책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사전에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가 많고 지주회사 분할시 자사주도 동일한 비율로 분배되기 때문에 지렛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앞서간 얘기일 수도 있으나 현대차그룹의 향후 당면과제라는 점에서 이러한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번 자사주 취득시 기존 자사주 1.86%에서 2.86%로 확대된다”며 “순환출자 고리와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움직임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