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아시아증시가 1일 일제히 하락했다. 증시의 변동성이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경제지표까지 기대에 못 미치자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 떨어진 3165.71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8% 하락한 1만8165.69로, 토픽스지수는 3.83% 밀린 1478.11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대만, 홍콩, 인도, 싱가포르 등의 증시도 모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92% 밀린 8017.56으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0.81% 빠진 2만1495.76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인도 센섹스지수는 1.30% 하락한 2만5940.57을, 싱가포르 ST지수는 0.23% 밀린 2914.85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장중 5% 가까이 급락하며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타격을 그대로 흡수했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확정치는 4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 지난달 말 나온 예비치 47.1는 소폭 웃돌았으나 시장엔 안도보다는 우려감이 더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차이신 8월 중국 서비스업 PMI는 51.5로, 전월의 53.8에서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별도로 내놓은 지난달 제조업 PMI는 49.7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PMI 지표가 발표되자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후 반등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미 달러화에 대해 엔화가 강세를 보여 상승 전환에 실패했다. 이날 장중 달러·엔 환율은 120.76엔 선에서 거래됐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에 대해 우려감을 갖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불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우칸 JK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지난달 제조업 지표는 중국 경제가 아직 침체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증시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