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25일 금호산업 매각가 다시 취합…박삼구와 이견차 좁히나

입력 2015-08-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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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산업 인수가 6503억 제시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두고 이견차를 보인 가운데 25일까지 각 채권기관마다 원하는 가격과 의견을 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모은 매각 가격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6503억원과 비교해 얼마나 좁혀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22개 금호산업 채권기관은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회의를 열었다. 이날 모인 22개 기관의 의결권 비중은 97%다.

이날 회의에 앞서 박삼구 회장은 산업은행 및 채권단에 금호산업 경영권지분(50%+1주)에 대해 6503억원을 제시했다. 6503억원은 주당 3만7564원으로, 약 22.5%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이는 앞서 채권단이 제시한 1조200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지금까지 채권단 내부에서 금호산업 매각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기관은 미래에셋그룹이 유일하다. 미래에셋은 실사를 통한 평가가격(주당 3만1000원)에 9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금호산업 매각가를 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 회장이 제시한 금액과 관련해 채권단과 의견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매각가 산정을 논의했다.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은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의 64%에 불과, 약 3700억원이 모자란 상황이다. 전체적인 채권단 분위기는 6503억원보다는 더 받아야한다는 쪽으로 기울지만, 박 회장이 제시한 금액에 대해 채권단 내부적으로 이견이 발생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이 다소 낮은 편이라 실망스럽다”며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다면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채권기관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가격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25일까지 각 채권기관별로 산업은행에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로 합의했다.

각 기관이 원하는 가격과 조건을 제출함에 따라 금호산업 매각가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권단은 박 회장과의 가격협상을 마친 뒤 채권단 전체 결의를 통해 지분 매각 가격을 확정, 박 회장은 경영권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 및 인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거부하면 채권단은 거부 통보를 받고서 6개월 내에 같은 조건에 제3자와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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