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구원투수 중국증권금융, 증시 위기 예상 못했다?

입력 2015-08-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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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 당국의 수장이 최근 세계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중국증시에 대해 선견지명이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시장에 4000억 달러를 풀어 중국증시를 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증권금융의 니에칭핑 회장은 시장이 이처럼 혼란에 빠지기까지 아무런 예지나 대책이 없었다고 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니에칭핑 회장은 한 기사에서 “최근 상승은 구조적인 강세장의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일련의 다른 당국자와 중국 국영 미디어 등도 시장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통신은 니에칭핑 회장이 중국의 신용거래 대출에 대한 규제를 해제한 당국자 중 한 명으로 레버리지를 통한 주식 매입이 과도하게 빨리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를 간과한 것이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국증시가 지난 6월12일을 정점으로 급락하자 그의 안이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중국증권금융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했다. 덕분에 중국증시의 하락세는 잠시 주춤해졌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주가가 갑자기 8.5% 가까이 폭락하면서 중국증권금융의 개입이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CASS) 금융연구소의 류위후이 연구원은 “니에칭핑 회장은 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이어받게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은 조직의 책임자로서 매우 어려운 직무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에칭핑 회장은 취임한 지 불과 4주로 25년간 주식시장 감시자 역할 만 해온 학자 출신이다.

중국증권금융은 신용거래 대출을 제공하는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2011년에 설립됐다. 사정에 밝은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니에칭핑 회장 등 70여명의 직원들은 주식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2조5000억 ~ 3조 위안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중국의 금융제도를 다룬 ‘붉은 자본주의’의 공동 저자 프레이저 호위는 “중국증권금융 설립 시에는 확실히 주식시장 구제는 임무가 아니었다”며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주어진 업무 이외의 일을 하도록 의뢰를 받았거나 강요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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