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8월 3일 四海爲家(사해위가)천하를 자기 집으로 삼는 기상

입력 2015-08-03 10: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오늘부터는 사내 대장부의 기상에 대해 알아보자. 중국 속담에 “대장부는 천하를 제 집으로 삼는다”[大丈夫 四海爲家]는 말이 있다. 사해(四海)는 온 세상을 말한다. 중국인들은 중국이 세계의 한가운데이며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중국을 사해의 안[四海之內] 혹은 해내(海內)라고 불렀다.

사해위가는 원래 제업(帝業)의 광대함을 이르는 말이었다. 사기 고조본기에 의하면 한(漢)나라 초 승상 소하가 대규모 궁궐을 지으려 하자 유방은 “천하가 아직 안정되지 못했다”며 반대했다. 이에 소하가 “천자께서는 사해를 한 집으로 삼으시니[四海爲家] 장려(壯麗)하지 않으면 장중한 위엄을 보일 수가 없습니다”라고 설득했다. 여기에서 사해위가라는 성어가 나왔다.

논어 안연(顔淵)편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사마우가 ‘남들은 다 형제가 있는데 나만 홀로 없다’고 하자 자하가 이렇게 말했다. ‘군자가 공경히 행동하여 실수가 없고 남에게 공손하고 예를 지키면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형제인 것이오. 군자가 어찌 형제 없음을 걱정하겠소?’[君子敬而無失 與人恭而有禮 四海之內 皆兄弟也 君子何患乎無兄弟也]

‘순자’ 의병(議兵)편에는 “온 세상이 한 집안처럼 됐다”[四海之內若一家]는 말이 있다. 순자는 은(殷)의 항복한 백성들이 주(周)의 백성들과 차등이 없었다고 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가까이 있는 자는 추종하지 않는 나라가 없어 편안했으며 먼 곳에 있는 자는 달려와 추종했고 벽지나 외진 나라들도 외톨이가 되지 않고 추종하지 않는 나라가 없어 편안하게 됐습니다. 온 천하가 한 집안 같아져 통달한 무리들이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으니 무릇 이를 일러 인간의 스승이라 하는 것입니다.”[故近者歌謳而樂之 遠者竭蹙而趨之 無幽閒辟陋之國 莫不趨使而安樂之 四海之內若一家 通達之屬莫不從服 夫是之謂人師]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90,000
    • -1.05%
    • 이더리움
    • 4,246,000
    • -2.86%
    • 비트코인 캐시
    • 462,800
    • +1.11%
    • 리플
    • 608
    • +1.67%
    • 솔라나
    • 190,400
    • +5.78%
    • 에이다
    • 499
    • +0.81%
    • 이오스
    • 691
    • +1.77%
    • 트론
    • 182
    • +1.11%
    • 스텔라루멘
    • 122
    • +4.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250
    • +0.7%
    • 체인링크
    • 17,590
    • +2.27%
    • 샌드박스
    • 402
    • +4.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