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디로] 신격호 회장 심야 귀국… 아버지 신병 놓고 형제가 갈등 폭발

입력 2015-07-29 08:12 수정 2015-07-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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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연로한 아버지를… 가족이라면 차마 할수 없는 일”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전세기편으로 일본으로 떠난 지 하루만에 귀국했다. 신격호 회장은 28일 밤 10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해 휠체어를 타고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김포공항을 빠져나갔다. 두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이 도착할 즈음 김포공항 입국장에는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밤 9시 56분께 대한항공 2710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약 15분 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94세의 고령에 27일 오전부터 28일 오후까지 두 번이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탓인지 신 총괄회장의 얼굴은 다소 수척했다.

수많은 취재진이 신 회장을 에워쌌다. 신영자 이사장은 신 총괄회장에게 롯데그룹 경영권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신 총괄회장에게 "아버지, 가만 계세요"라며 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신 총괄회장은 손에 지팡이를 쥔 채 안경 너머로 먼 곳을 바라보거나 무표정한 얼굴로 주변을 응시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후 취재진과 경호원 등이 뒤엉킨 혼란 끝에 신 총괄회장은 약 10분 만에 준비된 차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신 이사장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의 귀국 소식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과 신동주 전 부회장 측 간에는 신 총괄회장의 신병 확보를 누가 하느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일본 자택도 못 가고 체류 기간 내내 호텔에서 머물렀다"며 신 전 부회장 측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신동빈 회장은 "연로한 아버지를 이틀 연속 비행기에 태워 한국과 일본을 오가게 하다니, 가족이라면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또 롯데홀딩스 임직원들에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이라며 "곧 안정을 찾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귀국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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