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총 합병안에 대해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17일 주총 표대결에서 패배한 후 이번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엘리엇은 주총 직후 공식 자료를 내고 “엘리엇은 수많은 독립주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합병안이 승인된 것으로 보여져 실망스럽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물산은 17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제1호 의안인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의결권 있는 주식의 주총 참석률은 83.57%였고, 개표 결과 찬성률은 69.53%로 나타났다. 합병 성사에 필요한 지분보다 약 14% 많아 완벽한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는 평이다.
주총 전날까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었지만 이번 표 대결에서 삼성 측이 내놓은 강력한 주주친화정책 등이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합병 저지 시도는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