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알래스카의 여름’ 예상보다 길어지나?

입력 2015-06-15 08:29 수정 2016-09-24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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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유가에 정제마진 2016년까지 강세 관측

정유사 실적에 직결하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에 대한 긍정적인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을 훼손할 변수가 줄어 정유업계가 마지막 구조조정 기회로 여기는 단기 호황(알래스카의 여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영국의 석유메이저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정유 설비 규모는 131만BPD(배럴)가량 증가했지만 세계 정유 제품 수요는 85만BPD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 하락으로 세계 유력 조사기관들은 올해와 내년 세계 정유 제품 수요가 연간 100만~130만BPD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떨어지면 정유 제품 수요는 늘지만, 하락한 가격은 정유 업체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른 세계 정유 업체들의 설비 투자 축소로 정유 설비 증설 규모는 과거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발레로 에너지의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발레로는 지난 3월 올해 세계 정유 설비 증설 규모를 100만BPD로 전망했지만, 5월에는 이를 84만BPD로 낮췄다. 2016년 정유 설비 증설 규모 전망치도 97만BPD에서 77만BPD로 낮췄다. 즉 유가 하락에 따라 세계 정유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정제 설비 증설은 지연되거나 취소되고 있어 최소 2016년까지 정제 마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국제유가 움직임에 영향을 줬던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성과 생산량도 주목된다. 최근 셰일오일 업체들의 석유시추공(리그) 가동 비용이 작년 11월 고점 대비 25% 하락했음에도 생산량은 줄고 있다는 것. 셰일오일 생산성 향상에 하반기 미국 석유 생산량이 크게 늘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과 달라 하반기에도 국제유가는 현재 수준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되리란 전망이다.

KTB투자증권 이충재 연구원은 “현재 국제유가를 포함해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을 크게 훼손시킬 변수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작년부터 이야기됐던 다양한 우려들은 발표되고 있는 통계를 통해 다 해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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